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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 거래 플랫폼 고안...인류 생존 ‘NFT’에 담았죠” [헤럴드디자인포럼2022]
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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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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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환경 담론은 ‘지구의 점령자인 인류가 자연을 파괴해 불쌍한 동물과 생태계에 피해를 줬으니 이를 멈추자’는 시혜적 입장이었다면, 현재는 그런 여유로운 때가 아닙니다. 인류가 불쌍해진 상황이지요. 우리 생존이 걸려 있다는 걸 자각해야 합니다.”

 

2022년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 기후가 발현되고 있다. 폭염과 홍수가 재난영화 속이 아니라 나와 가족, 이웃이 사는 현실 속 일이 됐다. 위기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해원 땡스카본(THANKS CARBON) 대표는 위기감을 호소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작년 회사를 창립해 탄소감축에 실질적 도움을 보태고 있다.

 

그는 탄소감축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레이어(layer)를 담아내는 매개체로 NFT(non-fungible token)를 택했다. ‘NFT로 누가 수억원을 벌었다더라’는 식의 투자처로 보는 관심에서 탈피, ‘정품인증서’로서의 가치를 눈여겨본 것이다.

 

김 대표는 오는 27일 열리는 ‘헤럴드디자인포럼2022’에서 ‘Sustainable NFT : 혁신적 기술, 예술과 지속가능성을 담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한다. 그와 그의 회사가 NFT에 지속가능성을 담고자 펼치고 있는 시도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회사 창립은 1년차이지만 김 대표가 환경에 경각심을 갖게 된 건 2016년부터다. 그는 “설악산에 놀러 갔다가 미세먼지가 극심해 등산을 못했다. 공기가 맑을 줄 알았는데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했던지 ‘인터스텔라’ 영화 속 미세먼지로 뒤덮인 미래가 현실이 된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2020년 초엔 ‘땅아 고마워, 땅스(TTHANKS)’란 브랜드를 만들었다. 자연재배를 업으로 삼는 전국의 농부들을 만나러 다니며 미니 다큐멘터리를 만들었고, 그들이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면서 재생농업을 확산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김 대표는 “다양한 탄소 감축 방법을 공부하게 됐고, 그런 방법들을 실천하는 분들, 즉 ‘에코 크리에이터’에 보상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탄소배출권 거래 플랫폼을 고안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 수단으로 NFT를 택하면서 사업은 더 구체화됐다. 김 대표는 “NFT는 다양한 유무형의 재화를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예술 작품은 물론, 디지털에 올렸던 게시물도 유일무이한 기록물로 NFT화 할 수 있고, 자신의 DNA 염기서열을 NFT로 만든 유전자 석학도 있다. 기존에 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한 것들을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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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카본은 현재 개인들이 탄소감축 프로젝트를 함께 후원해가는 ‘B2C’ 모델과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돕는 ‘B2B’ 모델을 모두 사업하고 있다.

 

땡스카본의 첫 번째 사업은 베트남 맹그로브 숲에 나무를 심는 프로젝트다. 그는 “자연을 사랑하는 작품을 그리는 최현주 작가와 와이드픽셀의 작품을 NFT로 만들었다. 땡스카본 NFT엔 작품(영상이나 이미지 콘텐츠)과 함께 탄소 감축과 관련된 메타데이터, 그리고 탄소 감축 인증서가 들어있다”고 소개했다.

 

NFT를 구매한 홀더들은 최 작가의 NFT 아트를 구매하면서 맹그로브 숲 조성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게 된다. 땡스카본은 NFT 모금액으로 실제 맹그로브 숲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기업·지자체·지역사회를 이어주는 역할도 한다. 김 대표는 “올해는 농식품부에서 진행하는 ‘메탄 감축을 위한 논물관리 벼농사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지자체 해남군청과 영농조합을 찾아가 기업 후원을 약속했다. 기업은 농부들의 유통을 해결해주고자 쌀을 구매하고, 땡스카본은 메타버스에 탄소농업 교육 내용이 담긴 게임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시민들이 메타버스에 들어와 탄소농업 교육을 받고 게임 미션을 완수하면 게임 내에서 가상의 탄소크레딧을 받고, 탄소 감축 쌀로 교환할 수 있다.

 

더 많은 플랫폼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 론칭하는 땡스카본의 메타버스는 새로운 지구를 구축해 나가려는 의지를 담았다. 실제 존재하는 땅, 숲, 바다 등을 메타버스 내에 가상으로 만들고, 이를 NFT로 발행·분양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제고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이민경 기자 /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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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대표#김해원#땡스카본#N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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