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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이미지를 車 안으로...디자인이 제네시스 존재감”
20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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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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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드라이빙 머신’이라고 하면 BMW, ‘자율주행의 대명사’로는 테슬라를 떠올리듯 ‘제네시스’라는 브랜드가 어떤 이미지를 전달할 것인지 가장 먼저 고민했습니다. 그 답이 바로 ‘디자인’이었습니다.”

 

윤일헌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디자인 실장 상무는 지난 2015년 11월 G80과 함께 처음 출범한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를 불과 수년 만에 세계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반열에 올린 주역 중 한 명이다. 제네시스에 합류하기 전 메르세데스 벤츠, 벤틀리 등 유명 럭셔리차 브랜드의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윤 상무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2022에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윤 상무는 제네시스가 이토록 짧은 기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이유가 ‘디자인’에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다른 요소들도 중요하지만 일단 디자인이 매력적이어야 고객들이 다른 부분까지 들여다볼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는 디자인이고, 디자인은 브랜드다’라는 명제 아래 ‘대담하고’, ‘진보적이면서’, ‘가장 한국적인’이라는 세 가지 축을 브랜드 철학으로 세웠다”고 말했다.

 

대담하고 진보적이면서 가장 한국적인 제네시스 브랜드가 가리키는 방향은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이다. 제네시스를 수식하는 가장 대표적인 표현인 동시에 제네시스가 나아가야 할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하지만 역동적 우아함을 갖춘 자동차라고 해서 소비자들이 무조건 ‘제네시스 브랜드’를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코카콜라 병에서 코카콜라 브랜드를 떠올리고, 스우시(나이키 로고)에서 나이키 브랜드를 떠올리듯 역동적 우아함을 대변할 상징적 디자인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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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상무는 제네시스 엠블럼에서 힌트를 얻었다. 그는 “제네시스 엠블럼의 양 날개 깃털에서 착안해 이제껏 다른 자동차 디자인에서는 본 적 없던 ‘두 줄 램프’를 만들었다”며 “강렬한 인상의 두 줄 램프는 소비자들이 밤낮으로 제네시스를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최근엔 익스테리어(외관)뿐 아니라 인테리어(내부)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윤 상무는 “과거 자동차는 목적지에 도착하면 내리기 바쁜 이동 수단에 불과했지만, 자율주행 기술 등의 발전으로 삶의 공간화 됐다”며 “성별, 연령 가리지 않고 소비자들의 니즈가 커지며 공간 디자인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공간 디자인에서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은 ‘자동차 인테리어 디자인’이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윤 상무는 제네시스 디자이너들이 스터디한 혁신적인 차량 내부 디자인을 잇달아 공개했다. 이어 그는 “이 모든 스터디는 자동차 내부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평범한 응접실, 영화관처럼 보인다”면서 “자동차 디자인이라고 접근하는 대신 해당 공간의 이미지를 차 안으로 심는 게 혁신의 시작”이라고 조언했다.

 

자동차 내부를 마치 하나의 주거 공간처럼 원하는 대로 배치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암레스트나 센터콘솔 등의 위치를 필요에 따라 움직이거나, 아예 제거할 수 있게 만드는 식이다. 윤 상무는 “자동차도 스마트폰처럼 페이스리프트 시점이 되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듯 인테리어 디자인을 바꿀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궁극적으로는 자동차가 패션, 건축 모든 것을 융합한 하나의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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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포럼#제네시스#윤일헌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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