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Top

news
home NEWS DESIGN
DESIGN
“차는 움직임·분리·개인화 충족하는 공간”
2022.10.04
edit article
헤럴드디자인

“자동차는 움직임과 분리, 개인화란 요소를 모두 만족하는 공간입니다. 자율주행(Autonomous), 연결(Connected), 전동화(Electric)로 요약되는 이른바 미래 ‘ACE’ 자동차 시대를 맞아 전통적인 자동차 디자인 역시 크게 변화할 것입니다.”

 

포르쉐 전 UX디자이너이자 ‘자동차 인터페이스 디자인’의 저자인 박수레 작가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2022에 연사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20220928_2022092715161824378.jpg

 

 

박 작가는 독일 포르쉐 본사에서 일하며 세계적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 내부를 고민했던 인물이다. 이날 박 작가는 ‘나만의 움직이는 공간 3.3제곱미터’라는 주제로 자동차 공간의 변화와 가치를 소개했다. 그는 “시대와 상황, 안전 기준 등에 따라 자동차의 크기가 달라져 왔지만, 외관 디자인 등을 다 걷어내고 나면 자동차 내부 공간은 3.3제곱미터, 즉 한 평 정도”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특히 자동차는 움직임, 분리, 개인화 욕구를 모두 충족하는 공간이라고 봤다. 또 최근 들어서는 본 목적인 움직임보다는 새로운 용도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작가는 “2019년 일본의 자동차 공유업체 오릭스에서 공유자동차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주행거리가 전혀 없는 경우가 있었다”며 “어디론가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간으로 자동차를 활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율주행, 전동화 등은 이를 더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작가는 “현대차 조사에 따르면 자율주행차에서 사람들은 가장 하고 싶은 일로 밖 보기, 대화하기, 잠자기 등을 꼽았다”며 “자율주행 시대가 본격화하면 굳이 서울에 살지 않고 차를 활용, 먼 거리를 출퇴근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20220928_2022092715162379292.jpg

 

 

연결화 측면에선 2015년 물류회사 DHL과 아우디의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차 주인이 원격으로 자동차 문을 열어주면, 택배 기사가 트렁크에 택배를 배송하는 식이다. 공유자동차의 ‘스마트키’ 역시 연결화의 대표 예라고 소개했다.

 

전동화 역시 공간을 바꾸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봤다. 박 작가는 “내연기관은 동력 전달 장치가 필요했고, 자동차 중심부에 변속기 터널이 위치했다”며 “전기차가 되면 스케이트보드 시스템 등의 도입으로 바닥이 평평해지기 때문에 라운지 콘셉트 등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UX디자이너들에게 있어 현시대가 큰 도전이 될 것이란 평가도 내놨다. 박 작가는 “스마트폰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이 익숙해진 상황이고, 그에 따른 일반적인 기대치가 있다”며 “반면 자동차는 디지털화되고 격변하고 있어, 대중적으로 인정하고 쉽게 받아들이는 유저 인터페이스가 없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 5~6년의 시간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윤 기자 / jiyun@heraldcorp.com

 

원문보기 >> 클릭

 

keyword
#헤럴드디자인포럼#박수레#자동차인터페이스
share
LIST VIEW